제목 | 안상호 회원(가치교육컨설팅대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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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admin | 작성일 | 18-03-31 18:02 | 조회수 | 9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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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게임’ 만드는 사회적기업가들<2>가치교육컨설팅 안상호 대표임팩트 게임(Impact game). 재미뿐 아니라 게임을 통해 사회에 이로운 영향력(임팩트)을 미치고자 하는 게임을 이르는 말이다. 1세대 소셜벤처인 ‘트리플래닛’도 게임 속 나무 캐릭터를 키우면 현실에서 나무 한 그루가 심어지는 ‘퍼네이션’ 방식의 플랫폼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청년 창업가들 사이에서도 임팩트 게임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게임을 통해 공익적인 지식을 알리는 데부터, 실제 기부까지 연결하는 ‘착한 게임’을 만든 3곳의 소셜벤처를 만났다. 요즘 대세가 스마트폰 게임이라면, ‘부루마블’, ‘할리갈리’와 같은 보드게임으로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창업가도 있다. 가치교육컨설팅의 안상호(30) 대표다. 대학생 시절 쌓인 봉사시간만 450시간에 달한다는 그 역시 봉사 경험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게임을 만들 뜻을 처음 품었다. “같이 창업한 친구를 지역아동센터에서 수학교육 봉사를 할 때 만났어요. 센터에는 보드게임이 있어도 말 하나만 잃어버리면 게임을 아예 못하거나, 새로운 놀이 콘텐츠 자체가 유입이 안 되더라고요. 마침 지인이 미국의 ‘월드 피스 게임(world peace game)’ 같은 협력형 게임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고, 2016년 6월 법인을 내고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창업을 시작했습니다.” 가치교육컨설팅은 게임을 활용해 워크숍을 진행하는 ‘게임형 워크숍’으로 첫발을 뗐다. 첫 결과물은 2016년 11월 출시한 ‘save the provinca(세이브 더 프로빈시아)’. 팀을 짜서 각 팀이 미션을 해결하면서도 다른 팀과 자원을 교환하고 ‘협력’하는 팀 빌딩(team building) 협력게임이다. 이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서울시 자원봉사 프로그램 공모사업’ 등을 두루 거친 그는 지난해 5월 첫 사회적 보드게임인 ‘낯선 이의 투자’를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출시했다.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사회문제를 건드려주고 싶었어요. 낯선 이의 투자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다뤘고, 지난 1월 출시한 두 번째 게임 ‘늘봄마을 이야기’는 도시재생을 주제로 만들었습니다. 팀원들과 6개월간 논문을 찾아보고, 현장에 직접 가보는 등 횟수를 정하지 않고 스터디를 많이 했어요. 아이들이 이런 문제나 현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주위에 묻거나 인터넷에 검색해볼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엄청난 학습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창업 3년 차, 팀원들은 일주일에 1~2개씩 보드게임을 하고, 절판된 게임은 중고로까지 구해가면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상근 직원 2명 모두 교육을 전공했고, 안 대표도 올해 석사 과정에 진학해 교육공학을 공부하고 있다. 지금껏 해본 보드게임만 100여 개가 넘을 정도다. 노력의 결과, 첫 게임인 낯선 이의 투자는 지난해 사회적기업 특화 크라우드펀딩 대회에서 목표액의 4배가 넘는 펀딩(400만원)에 성공했고, 지난 한 해 500여 개를 판매했다. 특히 학교나 워크숍 활용 교구로 주문이 많다. 별도로 교사 워크숍을 해달라는 요청도 있다. 가치교육컨설팅은 지난해부터 서울 구로구 인근 지역아동센터 10곳에 보드게임을 기부하는 ‘기부 프로젝트’도 시작, 올해는 20곳으로 늘렸다. 3월 중순에는 ‘특수학교’를 주제로 한 세 번째 보드게임 ‘모두의 학교’를 출시하고 텀블벅 크라우드펀딩을 진행 중이다. “보드게임은 다가가기 쉽고, 내용도 전달이 잘 됩니다. 학교 선생님들과 워크숍을 해봐도, ‘간단하고 재밌다’, ‘게임만으로도 수업이 된다’고 하세요. 요즘 초등학교에 보드게임 교실이 있을 정도로 게임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는데, 일반 보드게임처럼 재밌는 게임을 개발하고, 사회적 이슈를 적용할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드는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적어도 시즌 10이 목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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